PDF를 합쳐야 하는 이유
여러 PDF를 하나로 합치는 작업은 가장 흔한 PDF 작업 중 하나입니다. 제안서를 섹션별로 작성한 뒤 합치거나, 월간 보고서를 분기 단위로 묶거나, 스캔한 페이지들을 하나의 문서로 만들거나, 여러 첨부 파일을 하나로 정리해서 보내야 할 때 필요합니다.
하나의 파일로 정리하면 관리가 편해지고, 이메일 첨부 파일이 줄고, 수신자가 의도한 순서대로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출력할 때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어 훨씬 간편합니다.
브라우저 기반 도구 사용하기
요즘 브라우저 기반 PDF 도구의 성능은 상당합니다. JavaScript와 WebAssembly를 활용해 브라우저 안에서 파일을 처리하기 때문에, 문서가 기기를 떠나지 않습니다. 민감한 파일을 외부 서버에 업로드해야 하는 부담이 없습니다.
사용법은 간단합니다. PDF 파일을 선택하거나 드래그해서 놓고, 원하는 순서로 배치한 다음 합치기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대부분의 도구가 파일 순서 변경, 실수로 추가한 파일 제거, 합치기 전 페이지 미리보기를 지원합니다.
파일 수가 많거나 총 용량이 클 때는 브라우저 메모리 한계 때문에 데스크톱 소프트웨어보다 느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총 50MB 이하의 문서 몇 개를 합치는 일상적인 작업에는 충분합니다.
데스크톱 소프트웨어 사용하기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은 복잡한 합치기 작업에서 더 강력한 성능과 유연성을 제공합니다.
macOS에서는 미리보기(Preview)로 기본적인 합치기가 가능합니다. 첫 번째 PDF를 열고 썸네일 사이드바를 표시한 다음, 추가할 PDF 파일을 원하는 위치에 드래그하면 됩니다. 여러 파일에서 필요한 페이지만 골라서 조합하는 것도 이 방식으로 가능합니다.
Windows에서는 PDFsam Basic 같은 무료 도구가 전용 합치기 인터페이스를 제공합니다. 파일을 불러오고, 순서를 정하고, 합치면 됩니다.
크로스 플랫폼 도구로는 qpdf, pdftk, Ghostscript 같은 명령줄 도구가 자동화 워크플로에서 유용합니다.
명령줄로 합치기
기술 사용자나 자동화 시나리오에서는 명령줄 도구가 가장 효율적입니다.
qpdf를 사용하면 한 줄로 합칠 수 있습니다. 페이지 범위를 지정하는 것도 가능해서, 파일1의 1~5페이지와 파일2의 10~15페이지만 골라서 합치는 작업도 간단합니다.
pdftk도 비슷하게 간결합니다. 디렉토리의 모든 PDF를 한 번에 합치는 것도 와일드카드로 처리됩니다.
명령줄 도구는 정기적으로 파일을 합쳐야 하거나, 대량의 파일을 처리하거나, 합치기를 더 큰 자동화 파이프라인에 통합할 때 특히 유용합니다.
대용량 파일 처리
PDF 파일이 크거나 수가 많을 때는 몇 가지 전략이 도움이 됩니다.
불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닫아 메모리를 확보하세요. PDF 합치기는 메모리를 많이 사용하며, 이미지가 많은 문서일수록 더 그렇습니다. 도구가 멈추거나 극도로 느려지면 메모리 부족이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한꺼번에 합치지 말고 배치(batch)로 나눠서 작업하세요. 200개 파일을 합쳐야 한다면, 20~30개씩 먼저 합친 다음 그 결과물을 다시 합치는 방식이 안정적입니다. 중간 단계마다 체크포인트가 생기는 셈이라 문제가 생겨도 처음부터 다시 할 필요가 없습니다.
합친 결과물의 용량도 확인하세요. 일부 도구는 합치면서 콘텐츠를 압축 해제했다가 다시 인코딩해서 원본 합계보다 파일이 커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다른 도구를 써보세요.
수천 페이지 규모의 대규모 문서에는 qpdf를 추천합니다. 데이터를 스트리밍 방식으로 처리해서 전체를 메모리에 올리지 않기 때문에 대용량에 강합니다.
북마크와 구조 유지
합치기에서 자주 간과되는 부분이 북마크 보존입니다. 원본 PDF에 북마크(목차)가 있다면 합친 결과에도 유지되어야 합니다.
모든 도구가 북마크를 잘 처리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도구는 북마크를 아예 무시하고, 어떤 도구는 유지하되 페이지 번호를 갱신하지 않아서 엉뚱한 페이지로 이동시킵니다. 좋은 도구는 모든 원본의 북마크를 유지하면서 합친 문서 내 실제 위치에 맞게 페이지 번호를 자동 조정합니다.
북마크가 중요한 작업이라면,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전에 북마크가 있는 PDF로 테스트해 보세요.
더 나은 결과를 위한 팁
합치기 전에, 일관성이 중요하다면 모든 원본 PDF의 페이지 크기가 같은지 확인하세요. 레터 사이즈와 A4를 섞어서 합치면 유효한 PDF가 만들어지기는 하지만, 출력하거나 나란히 볼 때 어색할 수 있습니다.
파일 이름을 정렬 순서에 맞게 지으세요. 01-서론.pdf, 02-본론.pdf 식으로 번호를 붙이면 순서 실수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합친 후에는 결과물을 꼭 검토하세요. 전체 문서를 훑어보면서 모든 페이지가 제대로 들어갔는지, 순서가 맞는지, 빠진 내용은 없는지 확인하세요.
합치기가 끝나도 원본 파일은 보관해 두세요. 나중에 한 섹션만 수정해야 할 때, 합친 파일에서 페이지를 추출하고 교체하는 것보다 원본을 수정한 뒤 다시 합치는 것이 훨씬 쉽습니다.